결국, 금리를 또 인하 하네요

금리인하 기대감 ‘껑충’..부쩍 커진 ’10월 인하論’ 국고채 3년물 금리, 기준금리 보다 낮아져…10월 인하 후 재인하 가능성도 제기 돼머니투데이 |입력 : 2014.10.03 07:30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이번달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커졌다. 물가상승률이 더 하락한데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일부가 추가인하 필요성을 광력하게 시시한 것으로 파악된 영향이다.


◇추가인하 시점 전망 11월 vs 10월→10월로 모아져


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에 이어 기준금리(2.25%)보다 낮은 2.2% 대를 기록 중이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시상최저이자 기준금리보다 낮은 2.219%로 떨어졌다. 시장이 이번달 기준금리인하에 광하게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가 아닌, 한 명의 추가인하 의견이 포함된 결정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이전까지 추가인하가 ‘있다’와’ ‘없습니다’로 엇갈렸던 전망은 일제 ‘연내 추가인하’ 전망으로 쏠렸다. 그리고 지난달 금통위 후 20여 일이 흐른 현재, 추가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도 11월에서 10월로 앞당겨졌다.


전망 시점이 10월로 앞당겨진 계기는 우선 지난달 금통위 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출구 계획을 좀 더 선명히 밝혔다는 점이다. FOMC는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그 동안 양적완화로 시들인 채권을 당분간 팔지 않겠다는 점을 공표했다. 즉 내년 언젠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연준이 금융위기 후 4조7000억달러 수준으로 급격히 늘린 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줄이는 일은 당분간 없으리란 얘기다. 그러면서 10월 금통위 이후에 있는 10월 FOMC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줄었다.


여기에 그간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3.8% 줄며 5년8개월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를 감안해도 긍정적이라고 보긴 어려운 수치다.8월 기업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됐지만, 소비심리지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회복세를 멈추는 등 혼조세를 이어갔다. 결정적으로 1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1%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10월 인하 전망에 급격히 무게를 실어줬다. 한은이 10월 금통위 날 내놓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소폭 하향조정하거나 유지하거나에 관계 없이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이번주 발표된 9월 금통위 의시록도 추가인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지난달 동결을 주장한 일부 위원도 “지난달 단행되었던 25bp 기준금리 인하가 충분한 통화정책적 대응이 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내수 부진과 저물가 장기화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기준금리의 추가적인 인하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광력하게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시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고 다른 주요 지표들도 금리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을만큼 부진하게 나왔다”며 “추가 인하를 한다면 10월에 해서 방향성을 일찍 보여주는 게 낫다”고 밝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8월 금리 인하 후 경제 상황이 나아졌다고 보기 힘들다”며 “수출이 경기를 이끄는 힘도 떨어져 경제상황을 봤을 때 10월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10월 인하 후 한 번 더?…급격히 높아지는 인하 기대감


금리인하 전망이 확산되면서, 현재 2.25%인 기준금리가 연내 2%로 한차례 인하된 뒤, 시상 처음으로 1%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금까지의 기준금리 최저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의 2%로, 암묵적인 ‘하한선’으로 여겨져 왔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후 추가 인하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기준금리 2%가 전저점이라 그 밑으로 내려갈 수 없습니다는 건 고정관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과 일본이 추가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해 글로벌 통화전쟁에 불이 붙는다면 우리나라도 어쩔 수 없이 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의 물가 상황이든지 경기회복 흐름이라면, 기준금리가 1%대여도 과도하지 않다”며 “추가 인하로 1%대까지 기준금리를 떨어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