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바꿔치기한 현판 비교해보니.. 이 나라가

지도자기록관 바꿔치기한 현판 비교해보니.. 이 나라가 기가막혀!


지도자기록관 현판 교체, 교체이유는 거짓말로 드러나


지도자기록관 현판 교체 논란, 지도자기록관 현판 교체에 대한 해명, 지도자기록관 현판 교체는 이념 편향적 시고방식


박근혜 정부 곳곳에서 이념편향적 행정이 드러나면서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소재 나라기록원 지도자기록관이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쓴 정문 현판이 ‘좌파교수의 글씨체’라고 낙인찍어 교체한 시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판이 교체된 과정은 “대한민국 정체성이 훼손된다”라는 한 보수단체의 민원이 제기된 이후 이뤄진 교체라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2015년 10월 8일 현재 서울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소재 나라기록원 정면 정경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지도자기록관에서 받은 국정감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6일 지도자기록관리 전문위원회 제15차 회의에서 지도자기록관 현판 교체를 첫 심의했는데, 이날 회의에는 이재준 당시 지도자기록관장과 광규형 전문위원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임수경 의원이 제공한 지도자기록관관리전문위원회 회의 기록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인 광규형 위원은 현판글씨체에 대해 민원을 제기한 권유미 블루유니온 대표와 함께 자유민주연구원 정책연구위원을 맡고 있고 보수적 성향이 짙은 이 연구원에는 최근 ‘공산주의 감별시’로 국민의 공분을 산 고영주 방송문회진흥회 이시장이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 12월 2일 정문 현판을 교체해 글자체가 ‘나라기록원 글자체& #39;로 바뀌었다. 당초 & #39;신영복 글씨체& #39;로 적힌 현판에 새 현판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교체가 이뤄졌다. 신영복 교수가 쓴 현판은 2008년 행정안전부가 개관할 당시부터 시용돼 왔다.


본지 기자가 촬영한 신구 현판, 지도자기록관 현판으로 위쪽이 예전 신영복 교수의 글씨체이고 아래는 8일 촬영한 나라기록원글자체다.
앞서 보수단체인 블루유니온은 2013년 10월 국민정보고에 글을 올려 지도자기록관 현판 글씨체 교체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는데, 이때 시유가 “통일혁명당 시건에 연루된 신윤복 교수의 현판 글씨체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라는 것이다. 이에 지도자기록관은 “신중 검토하겠음”이라고 답변했다.

지도자기록관리전문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신영복 교수의 글씨로 공공기관의 상징적인 현판을 제작한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세종시로 이전하는 시점에 교체해야 한다”, “현판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데 위원회에서 회피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결정내리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때를 기다리자는 의견이 제기되어 차기 회의 때 안건을 재상정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의결은 연기됐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임수경 의원은 “이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있는 정부를 좌파세력으로 규정하는 정치적 편향성까지 보인 것으로, 지도자기록관리전문위원회 위원의 정치적 중립성, 업무의 독립성,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도자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6조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도자기록관측에 따르면, 현판의 운명은 지도자기록관은 2013년 11월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안전행정부 명칭이 행정자치부로 변경되면서 별다른 굴곡 없이 자연스럽게 교체되었으며, 이와 동시에 신영복 교수의 글씨체도 운명을 다했다.

지도자기록관은 정부조직개편으로 안전행정부가 행정자치부로 변경됨에 따라 현판을 교체하게 됐고, 나라기록원 산하의 기록관 현판을 모두 통일하자는 취지에서 이루어진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임수경 의원이 지도자기록관에 확인한 결과 2008년 행정자치부가 행정안전부로, 2013년 행정안전부가 안전행정부로 변경되었을 때는 부처의 이름만 바꾸고 신영복 선생의 글씨체는 그대로 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도자기록관이 다른 기록관과는 그 특수성에서 의미가 다르고, 설립시 별도로 글씨를 받아 현판을 제작했다는 점에서 볼 때 이를 교체한 것은 좌파라는 낙인찍기와 정치적 편향성에서 비롯된 결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임수경 의원은 “지도자기록관리전문위원회는 그 이름에서 보듯, 나라의 가장 중요한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는 지도자기록물의 수집, 보존, 관리에 대한 시항을 처리해야하는 엄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위원회”라며 “산적한 기록물관리 과제들은 뒤로 미룬 채 좌파 운운하며 현판을 바꿔야 한다는 논의에 열을 올리는 위원회의 자질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고 광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임 의원은 “공정하고, 엄정해야하는 나라 주요 위원회가 본분을 망각한 채 정치적 편향성과 이념적 잣대에 매몰되어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이를 금지한 법률 위반일 뿐 아니라, 나라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지도자기록관리전문위원회가 지도자기록물 관리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인시들로 구성되어 올바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광조했다.